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홈페이지에 일본어·영어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두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페이지를 만든 것과, 그 페이지가 일본 환자·영어권 환자에게 제대로 노출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번역 페이지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검색엔진에게 "이건 일본어 사용자용, 저건 영어권 사용자용"이라고 알려주는 신호가 없으면 구글은 스스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그 추측은 자주 틀립니다. 일본어 페이지가 한국 검색 결과에 뜨거나, 한국어 원본이 일본 환자에게 노출되는 식입니다. 그 신호가 바로 hreflang입니다.
hreflang은 순위가 아니라 '누구에게 보여줄지'를 정한다
먼저 오해를 하나 짚고 갑니다. hreflang은 페이지 순위를 올려주는 신호가 아닙니다. 일본어 페이지에 hreflang을 건다고 그 페이지가 일본에서 더 높이 뜨는 게 아닙니다.
hreflang이 하는 일은 같은 내용의 여러 언어 버전 중 어느 것을 어떤 사용자에게 보여줄지 정리해 주는 것입니다. 관계를 정의하는 신호이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신호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태그가 없으면 페이지가 안 뜨는 게 아니라, 엉뚱한 언어 버전이 엉뚱한 사람에게 뜹니다. 해외환자 입장에서는 자기 언어 페이지가 있는데도 한국어 화면을 보게 되니, 있는 자산을 못 쓰는 셈입니다.
가장 많이 걸리는 세 가지 실수
병원 홈페이지 제작·번역 과정에서 hreflang은 대개 마지막에 급하게 처리되거나 빠집니다. 실무에서 반복되는 실수는 세 가지로 좁혀집니다.
첫째, 반환 링크 누락(return tag missing). 이게 가장 흔하고 치명적입니다. 한국어 페이지가 일본어 페이지를 가리키면, 일본어 페이지도 반드시 한국어 페이지를 되가리켜야 합니다. 양방향이어야 합니다. 한쪽만 걸면 구글은 그 페이지 그룹의 hreflang 설정 전체를 무시합니다. 하나 빠뜨렸다고 그 하나만 무효가 되는 게 아니라 세트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둘째, 언어 코드를 잘못 씀. 한국어를 'kr'로 적는 실수가 대표적입니다. 'kr'은 국가 코드고 언어 코드는 'ko'입니다. 일본어는 'ja', 영어(미국)는 'en-US'처럼 씁니다. 형식은 '언어코드' 또는 '언어코드-국가코드'이고, 언어가 먼저 옵니다. 구글은 잘못된 코드를 조용히 무시합니다 — 태그는 있는데 아무 일도 안 하는 상태가 됩니다.
셋째, 자기 참조 태그 누락. 각 페이지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hreflang도 포함해야 합니다. 일본어 페이지의 hreflang 목록에 일본어 페이지 자신이 빠져 있으면, 검색엔진이 그 페이지의 언어를 정확히 못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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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하나 더 — hreflang이 가리키는 주소는 그 페이지의 대표 주소(canonical)와 같아야 하고, 실제로 열리는 살아있는 URL이어야 합니다. 리다이렉트되거나 없는 주소를 가리키면 무효입니다.
x-default — '그 외 모두'를 위한 안전망
언어·지역을 특정해 태그를 걸어도, 우리가 지정하지 않은 곳에서 온 사용자는 남습니다. 예컨대 한국어·일본어·영어만 걸어뒀는데 대만 환자가 들어오면, 구글은 셋 중 뭘 보여줄지 또 추측합니다.
이때 x-default를 지정하면 "그 외 모든 사용자에게는 이 페이지를 보여줘라"라고 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영어 페이지나 언어 선택 페이지를 x-default로 둡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구글이 권장하는 설정이고, 해외환자를 여러 국가에서 받는 병원이라면 걸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원장님이 확인할 것과 제작사에 맡길 것
hreflang은 원장님이 직접 코드를 만질 영역은 아닙니다. 다만 해외환자 페이지를 만들 때 제작사에 아래를 확인하면 됩니다.
"언어 버전끼리 서로 되가리키는 반환 링크가 다 걸려 있나요?"
"언어 코드를 ko·ja·en 식으로 정확히 썼나요? kr 같은 국가 코드를 언어 자리에 쓰지 않았나요?"
"각 페이지에 자기 참조 태그가 들어 있나요?"
"지정 언어에 안 맞는 사용자를 위한 x-default가 있나요?"
"구글 서치콘솔에 'return tag missing' 오류가 뜨지 않나요?"
번역 페이지를 만드는 비용은 이미 들였는데 이 기술 설정 하나가 빠져서 해외 환자에게 자기 언어 페이지가 안 보인다면, 들인 돈이 새는 겁니다. 해외환자를 겨냥한 구글 검색 자산을 콘텐츠부터 기술 구조까지 설계하는 방식은 병원 구글 검색·해외환자 마케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hreflang을 걸면 해외 검색에서 순위가 올라가나요?
아닙니다. hreflang은 순위 신호가 아니라 관계 신호입니다. 같은 내용의 여러 언어 버전 중 어느 것을 어떤 언어·지역 사용자에게 보여줄지 정리해 주는 역할만 합니다. 일본어 페이지에 태그를 건다고 일본에서 더 높이 뜨는 건 아니고, 대신 일본 사용자에게 일본어 버전이 정확히 매칭됩니다.
한국어를 'kr'로 쓰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kr'은 국가 코드이고 한국어의 언어 코드는 'ko'입니다. hreflang은 언어 코드(ISO 639-1)가 먼저 오고, 필요하면 뒤에 국가 코드(ISO 3166-1)를 붙입니다. 잘못된 코드는 구글이 조용히 무시하기 때문에, 태그가 있어도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반환 링크가 하나 빠지면 어떻게 되나요?
양방향 참조는 hreflang의 필수 조건입니다. A가 B를 가리키는데 B가 A를 되가리키지 않으면, 구글은 해당 페이지 그룹의 hreflang 설정 전체를 무시합니다. 하나만 무효가 되는 게 아니라 세트가 통째로 날아가므로, 모든 언어 버전이 서로를 빠짐없이 가리키게 해야 합니다.
x-default는 꼭 넣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구글이 권장합니다. 지정한 언어·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사용자가 왔을 때 보여줄 기본 페이지를 정하는 안전망입니다. 여러 국가에서 해외환자를 받는 병원이라면, 지정 언어에 안 맞는 방문자에게 엉뚱한 언어가 뜨는 걸 막기 위해 영어 페이지나 언어 선택 페이지를 x-default로 걸어두는 편이 좋습니다.